자유톡
펌) 고등학교때 왕따가 내 남편 사장 와이프2
호이잇쨧
2017.10.31
이건 사모님이 댓글 단거ㅎㄷㄷ >> 1편 볼 사람은 https://goo.gl/V9UPA4" 너희랑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3교시 시작할 시간에 맞춰 엄마와 학교에 가서 울면서 자퇴서를 내고 나왔던 그날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아직도 그날 일을 꿈에서 보기도 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 법이야. 니가 무심코 휘두른 니 말에 휘청거리던 나는 기억에 없니? 어린시절 너희가 한때 부린 호기를 나 혼자 가슴에 담아둔건지도 모르지. 근데 내 마음 속에는 아직도 상처 받고 슬퍼하는 17살의 내가 있어. 동네가 작아서 초,중학교를 다 같이 다닌 애들이 고등학교까지 올라왔다는걸 엄마가 아시고는 입학식 날 아침부터 학교가던 내 뒷통수에 대고 우리 엄마가 시골 애들은 드세서 텃세 부릴텐데 걱정하시던게 생각나서 자퇴를 결심하기까지 한 번도 집에는 얘기도 못하고 혼자 앓았어.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이런 시골에 내려오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슬퍼하던 엄마의 속상함을 나까지 얹어드릴 수 없어서 한 마디도 못했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서 우는게 내 일상이었어. 남들은 열심히 하자, 원하는 대학 이름, 적당한 명언 등을 써 붙여 놓을때 나는 너희들 이름 한자한자 힘주어 눌러쓴 종이쪼가리 한장을 붙여놨었어. 니 말마따나 꼴찌를 도맡아하던 내가 서울대는 아니어도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어. 천식으로 인해 늘 먹던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인해 점점 찌는 살을 이 악물고 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별것 아닌 종이쪼가리 한 장이었어. 애들 아빠가 처음 사업 시작할 때 너무 힘들게 살아서 안된 마음에 입사 시켰다는 직원 중 유일한 고졸. 그게 니 남편이고 그런 사람의 부인이 너였다는걸 우리 둘째 돌잔치에서 봤을때 옳타꾸나 싶었던게 솔직한 심정이야. 못된 마음 먹고 애들 아빠한테 니가 왕따의 주동자 중 하나였다고 말했던걸 부정하진 않아. 넌 단 한 번 그랬을 뿐인데 내가 그런 마음을 먹은게 원망스럽니? 원망할 것 없어. 나도 단 한 번 애들 아빠한테 말한 것 뿐이니까. 돌잔치 이후로 매일 밤 내가 너무 과거에 묶여서 벗어나지 못하나. 이제 그만 용서할까. 생각하면서 잠들었다가도 다음날 일어나면 속에서 천불이 나. 그래도 잊어야지 마음 먹고 뒤돌아서면 또 생각이 나. 지금 보면 우습지도 않은 너 같은 애들한테 당하고 내 인생에 큰 오점으로 남은 '고등학교 자퇴'가 너희들 때문이었다는게 견딜 수 없이 화가 나. 아직도 치유받지 못한 내 상처들이 14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친구 많고 사람 좋아하던 내 외향적인 성격이 12평짜리 월세방에 사는 너 같은 애들 때문에 늘 경계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변했다는게 화가 나. 너는 이렇게 씻은 듯 잊고 발 뻗고 편히 살아왔는데 나는 그로인해 학교를 자퇴하기까지 했었다는게 견딜 수 없이 억울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생각이 짧구나, 너는. 네이트판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혹여라도 내가 볼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내 상처되는 부분을 헤집어놓는 글을 올렸겠지. 사장 부인과 말단사원 부인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너는 여전히 나한테 준 상처따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기억도 못한 채로 살겠지. 속 좁고 유치한 나는 어차피 아웃소싱 생산직 말고는 딱히 받아줄 만한 곳도 없을 니 남편이 퇴사하지 않길 바래. 너 역시 어떤 일이 생겨도 지금처럼 내가 뭘 잘못했냐고 떳떳하게 고개 빳빳하게 들고 살길 바래. 그래야 무너져가는 너를 보는 나도 마음 약해지지 않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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